오랫동안 꿈꿔왔지만
쉽게 도전할 수 없었던 브런치 작가.
다행히 원샷원킬로 한방에 성공했다.
꼭 합격하고 싶어 다른 분들의
합격 후기 및 꿀팁을 폭풍검색했다.
‘과연 내 글이 ‘작가'라는 호칭에 걸맞을까?’
하는 고민으로 시작했으나
막상 찾아보니 합격 여부는 단순히
글쓰기 실력으로 판가름나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합격에는 그들의 덕이 크므로,
나 역시 작가를 지원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꿀팁을 공유하고 싶어 글로 적어둔다.
별 건 아니지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길 🙏🏻
(개인적인 경험과 다른 분들의 후기를
종합한 것입니다.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것이 아니며,
브런치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진행 과정
브런치는 여타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이한 것은 작가가 되지 않으면,
내 글을 나만 볼 수 있다는 점.
한마디로 일기장처럼 쓰고 싶지 않다면
작가 신청이 필수라는 얘기다.
‘작가신청'은 아무나 할 수 있는데,
PC(https://brunch.co.kr/@brunch/2)나
브런치 앱에서 가능하다.
필요한 것
‘회원가입 > 메일 인증 > 신청서 작성’
순으로 진행된다.
꼭 필요한 것은 1) 신청서 이며
필수는 아니지만 합격을 위해 있어야 하는 것은
2) 브런치에 미리 적어둔 글 이다.
글은 최대 3개까지 첨부할 수 있는데,
이 글을 가장 눈여겨본다고 하니
최선을 다해 쓰자!
글은 미리 작성해 저장하면 ‘작가의 서랍'에서
(나만) 확인할 수 있다.
신청서 작성 팁
신청서의 구성은 크게 4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작가 소개
2. 브런치 활동 계획
3. 자료 첨부
4. 다른 SNS 주소
문항 별로 꿀팁과 함께 자세히 살펴봅시다!
1번
브런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만이 가진 특별함’이다.
나는 특별함을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해했다.
하나는 남들이 하기 힘든 경험.
가령 혼자 무일푼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떠났다거나,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었거나 하는.
하지만 나의 인생은 지극히 평범하므로
이 부분은 패스.
두 번째는 나만이 가진 전문지식!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혹은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는 전문지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 부분에 집중해 글을 썼다.
자기소개라고 해서 순진하게
‘어디사는 누구입니다'라고 쓰면 안된다.
나만의 독창성이 잘 드러나는 글을 쓰자.
나는 거기에 지원동기까지 슬쩍 녹여
자기소개를 완성했다.
[내가 쓴 신청서 예시]
제 필명은 ***'입니다.
멈추지 않고 유능한 마케터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직업적 성공 및 성장'을
삶의 가장 큰 가치로 여깁니다.
큰 꿈과 달리 아직 2 년 차
병아리 마케터지만
그렇기에 쓸 수 있는 글들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저처럼 고군분투하고 있을 쥬니어나
마케터가 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예비 마케터.
그들을 위한 진짜 마케터의 삶을 적고자 합니다.
생각만큼 거창하진 않지만
진솔하고 솔직한 마케터의 글을
기대해 주세요.
(쓰고나니 부끄럽다 희희)
2번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통일성이다.
앞선 질문에서
‘마케터'로서의 자아를 강조했는데
글의 주제가 ‘여행'이나 ‘반려동물'이 되버리면
곤란하다.
물론 작가가 된 후엔 그렇게 써도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신청서에서만큼은 1번 답변과
통일성을 갖도록 하자.
글자 수 제한이 300자로 몹시 짧았기 때문에
설명은 짧게 쓰고
내가 쓸 글들의 목차를 최대한 자세히 적었다.
정말 당장 쓸 수 있는
구체적인 목차를 적으려고 노력했다.
여기서도 1번에서 말한 ‘독창성'이
최대한 잘 드러나도록
진짜 경험해보고 알게 된 정보들로 구성했다.
에세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라
기호로 대신한다.
[내가 쓴 신청서 예시]
1_마케터의 팁 (정보글)
•어떻게 여행회사 인스타그램은 8개월 만에 3만 팔로워를 달성했을까?
•아싸 마케터가 업계 정보를 얻는 세 가지 방법
•포토샵 없이 카드뉴스 만드는 법
•네이버 블로그팀에서 알려주지 않는,
하지만 공공연한 비밀 세 가지
•마케터로 지원하기 전 알아야 할 진실들
2_회사 생활 (에세이)
•000000
•xxxxxxxx
3번
자료 역시 1),2)에서 말한 것과 맥락을 같이 했다.
목차에 적은 것처럼
마케터의 꿀팁/회사생활 범주에 해당하는
글 3개를 첨부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니
글은 최대한 완성도있게 쓰는 것을 추천한다.
꼭 3개를 다 채워야 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글 한개만 첨부했는데도
합격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글 하나로 승부를 볼 말큼
글쓰기에 자신있는 것이 아니여서
3개의 글을 모두 첨부했다.
4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부분은 블로그가 아니라면
첨부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인스타그램으로 전문지식 뿜뿜하는 사람이나
인플루언서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냥 일상 얘기를 올리는 일반적인 SNS라면
굳이 올릴 필요가 없다.
혹시나 꼬투리 잡힐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나 같은 경우는 비슷한 시기에
티스토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블로그 주소를 첨부했다.
물론 티스토리에도
‘마케터의 레퍼런스', ‘인스타그램 00하는 법' 등
나름대로 전문성을 뽐낼 수 있는 글들로 채웠다.
합격 통지
토요일에 냈고, 화요일 오후에 답변을 받았다.
브런치 작가 신청 후기에 따르면
합격하면 하루~이틀만에 연락이 오고,
떨어지면 그 이후에 온다고 해서
화요일부터 똥줄타고 있었다.
다행히 합격!!!
남들에겐 별 거 아닐 지 몰라도
객관적인 곳에서
내 글이 괜찮게 평가받았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뻤다.
공개적으로 평가받을 자리가 없었으니..
힘들게 작가가 되었으니 열심히 쓰자 나 자신아!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은 모두에게
합격의 신이 내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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